신용회복경험담

2025.05.21 12:44

20대 청년 창업자의 개인회생 이야기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5.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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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15%)

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창업은 24살에 시작했습니다. 스마트스토어에 여성 의류를 판매하며, 하루하루가 도전이었고, 모든 게 생생했습니다. 매출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자신감도 커졌고, 덜컥 결혼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모든 게 빨랐고,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가치관 차이로 갈등이 심해졌고, 결국 이혼하게 됐죠. 그 과정에서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비용이 남았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25%)

이혼 정산으로 인해 위자료와 재산 분할금 포함해서 총 7,800만 원의 채무가 생겼습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신용카드 현금서비스까지 끌어다 썼죠. '사업 잘되면 금방 갚을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낙관이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일은 제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팬데믹 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이 급감했고, 광고비로 지출한 비용은 전혀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반품률이 높아지면서 마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구조가 되었습니다.

한 달에 이자만 60~70만 원이 빠져나갔고, 어느 순간 원금은 그대로인데 카드 한도만 바닥났습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겠다고 느낀 순간에도 '청년 창업자'라는 자존심 때문에 누구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었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20%)

결정적인 계기는 친구 결혼식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직장에서 자리 잡고, 미래를 계획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아직도 빚 갚느라 하루하루 버티는 삶인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을 마치고 혼자 집에 돌아와 엉엉 울었습니다. 무너졌다는 표현이 맞는 밤이었죠.

그 후부터 개인회생에 대해 조금씩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건 정말 마지막 수단 아니야?' 싶었지만, 여러 후기와 설명을 읽으며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먹기까지 2개월 정도 걸렸고, 상담실 문을 두드릴 땐 여전히 부끄러웠지만, 제 상황을 솔직히 말하자 상담사는 조심스럽고도 단호하게 말하더군요.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25%)

상담을 시작으로 서류를 모아 신청서 접수까지 약 4주가 걸렸고, 법원 인가를 받기까지는 총 3개월 정도 소요됐습니다. 저는 월 42만 원씩 36개월간 상환하는 변제계획을 인가받았습니다. 법원에 출석해서 직접 제 상황을 설명했던 날은, 긴장됐지만 마음속 짐을 덜어낸 날이기도 했습니다.

개인회생 절차 중 가장 어려웠던 건 감정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자존심이 상했고, 한때는 실패자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받으며 이 제도가 단지 '빚을 탕감해주는 제도'가 아니라,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돕는 제도'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변제 초기에는 생활비 조절이 쉽지 않았지만, 씀씀이를 줄이고, 생활 패턴을 단순하게 바꾸며 하나하나 조절했습니다. 무엇보다 도와준 건 ‘포기하지 말자’는 다짐이었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15%)

지금은 변제 1년 차입니다. 쇼핑몰은 아직 소규모지만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고, 매출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빚 독촉 전화나 문자 없이, 계획에 따라 갚아나가며 다시 제 삶의 주도권을 되찾은 기분입니다.

앞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단기 유행보다는 꾸준한 고객 확보와 품질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고, 새로운 상품군도 준비 중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 채무 때문에 삶이 멈춰버렸다고 느끼는 분이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너지기 전에 손 내밀어 보세요. 부끄러워도 좋습니다. 저처럼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길은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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