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저는 올해 42세, 편의점에서 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특별히 큰 꿈 없이 조용히 살던 제가 무대 위를 꿈꾸게 된 건 30대 초반이었습니다. “나이 많다”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어릴 적부터 품어온 연예계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못했고, 늦깎이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죠. 낮에는 편의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보컬과 댄스 학원에 다니며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집에서는 아무 말 못 했어요. 제가 벌어서 부모님 생활비도 대고 있었거든요.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문제는 활동 비용이었습니다. 오디션 준비, 트레이닝, 앨범 녹음, 심지어 프로필 사진까지. “이번엔 될 수도 있다”는 희망 하나로 카드 돌려막기를 시작했습니다. 가족에게는 그저 “생활비가 부족하다”고만 둘러댔죠.

4년 동안 그렇게 빚이 쌓였습니다. 신용카드 한도는 점점 줄고, 급기야 가족에게도 돈을 빌렸습니다. 그때 제 이름으로 남은 건 총 3,900만 원의 빚과 점점 무너져 가는 정신뿐이었죠. 연예계 데뷔는 결국 이루지 못했고, 남은 건 압박감뿐이었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결정적인 계기는, 아버지가 쓰러지신 날이었습니다. 병원비 때문에 또 급전을 마련해야 했는데, 이미 제 카드로는 병원비조차 결제가 안 되더라고요. 멘붕이 왔습니다. 혼자 방에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도대체 나는 뭘 한 걸까…

이후 두 달 넘게 고민했습니다. 가족에게 진실을 털어놓는 것도,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것도 너무 두려웠어요. 하지만 한 친구가 “너무 늦기 전에 살길을 찾아보라”고 말해줬고, 그 말이 계기가 되어 결국 상담을 받게 됐어요. 솔직히 처음 상담받을 땐 창피하고 무서웠습니다. 내가 실패자 같았고, 눈물만 났어요.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는 약 3개월 정도 걸렸어요. 서류도 많았고, 한 번에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도움을 받아가며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결국 인가가 나왔고, 현재 저는 월 22만 원씩 36개월 동안 갚는 변제 계획을 따르고 있습니다. 전보다 허리띠를 더 졸라맸지만, 마음은 한결 편안해졌어요.

법원에 출석했을 땐 정말 떨렸습니다. 하지만 판사님도 생각보다 차분하게 제 상황을 이해해주셨고, 그 과정에서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이제는 매달 변제금 납부를 성실히 하고 있고, 부모님께도 사실대로 말했어요. 놀라고 실망하셨지만, 결국 제 결정을 응원해주셨습니다. 편의점 일은 여전히 바쁘지만, 지금은 그 안에서도 보람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연예인의 꿈은 접었지만, 제 삶은 끝난 게 아니더라고요. 저는 이제 현실에서의 행복과 안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어요.

같은 처지에 계신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부끄러운 일 아닙니다. 도망가지 말고, 제때 손을 내미세요. 아직 늦지 않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