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7.29 16:37

두 아이와 함께 다시 시작한 삶, 개인회생으로 찾은 희망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7.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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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간호사로 일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일하면서 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보면 피로도 잊혀지곤 했죠. 남편과는 평범한 부부였고, 두 아이가 태어나면서 가정에도 나름의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쁜 병동 근무와 육아 스트레스로 점점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워졌고, 결국 3년 전 이혼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이혼 당시, 아이들은 제가 키우기로 했고, 그 대신 전 남편과 재산 분할과 위자료에 대한 부분을 감당해야 했어요. 전셋집 보증금을 넘기고도 부족했던 금액은 결국 은행 대출과 카드론으로 채워야 했죠. 처음엔 ‘얼마 안 되는 금액이니까 곧 갚겠지’ 했지만, 이자라는 건 생각보다 무서웠습니다. 아이들 교육비, 병원비, 생활비에 밀리다 보니 갚아야 할 7천8백만 원의 채무는 점점 부담이 됐고, 채권사 독촉 전화에 시달리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결정적인 계기는 큰아이의 발달검사를 받던 날이었어요. 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나오는 길, 아이가 “엄마는 요즘 왜 자꾸 울어?”라고 묻더라고요.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고민은 6개월쯤 했던 것 같아요. 처음엔 '이건 내 책임이다'며 끝까지 갚아보자 했지만, 점점 이 상황이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결국 친한 선배에게 털어놨고, 그녀의 권유로 개인회생 상담을 받게 됐습니다. 처음 상담실에 들어갈 때는 수치심과 두려움이 섞여 심장이 바짝 졸아드는 느낌이었어요.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상담부터 인가까지는 약 4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법원에 서류를 제출하고, 진술서를 작성하고, 소명자료를 모으는 과정이 결코 쉽진 않았지만, 담당 상담사의 도움으로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변제계획은 매달 43만 원씩 3년간 갚는 조건이었고, 다행히 제 수입과 생활 여건에 맞춰 조정이 잘 이루어졌습니다.

법원에 출석했을 땐 정말 긴장됐어요. ‘나는 왜 여기까지 왔나’ 자책도 들었지만, 판사님이 “아이들과의 삶을 위해 책임감 있게 결정하신 걸 응원합니다”라고 말해주셨을 때, 그 순간 울컥 눈물이 나더라고요. 이후 인가 결정이 났고, 드디어 새로운 시작이 가능해졌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지금은 변제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매달 변제금은 자동이체로 빠져나가고, 남은 돈으로 생활은 빠듯하지만 이전처럼 불안한 밤은 없습니다. 아이들과 주말마다 공원에 나가 웃을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날들입니다.

이제는 작은 꿈도 다시 꾸기 시작했어요. 내년엔 병원 내 교육 과정을 이수해 중간관리자로 승진을 준비하고 있고, 아이들에게도 더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혹시 저처럼 이혼이나 다른 이유로 갑작스레 큰 채무를 안게 된 분이 있다면, 혼자 끌어안고 힘들어하지 말고 꼭 상담을 받아보셨으면 해요. 개인회생은 부끄러운 제도가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는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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