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내 인생의 리셋 버튼, 개인회생을 통해 다시 걸어갑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6.27 16:49
-
32
0
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15%)
올해로 35살, 외국계 IT기업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 중입니다. 안정적인 직장에, 사랑스러운 아내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까지. 남들이 보기엔 그저 평범하고 안정된 삶이었을 겁니다. 퇴근 후엔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주말이면 가족과 외식을 즐기며 나름 만족스러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 한켠엔 늘 ‘내 브랜드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창업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회사 생활도 좋았지만, 더 이상 시간만 팔며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점점 커져 갔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25%)
3년 전,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습니다. 유명한 디저트 프랜차이즈의 소형 매장을 계약했고, 인테리어부터 직원 채용까지 직접 챙겼습니다. 대출 6천만 원, 카드 대금 5천만 원. 총 1억 1천만 원의 자금이 들어갔습니다. 처음 3개월은 매출도 괜찮았고, 가능성이 있어 보였죠.
하지만 장사는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입지 상권의 침체, 경쟁 매장의 오픈, 코로나 여파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반 토막이 났습니다. 월세와 인건비, 본사 로열티는 고정으로 나가고, 신용카드로 돌려막기를 반복하는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매장 문제로 잠도 못 자고, 매달 카드값과 이자 때문에 월급은 항상 바닥이었죠. 결국 퇴직을 고민했지만, 가정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어 두 일을 병행하는 버티기의 연속이었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20%)
결정적 계기는 아이 생일이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주고 싶었지만, 제 통장 잔고는 고작 3만 원 남짓. 그날 집에 돌아와 화장실에서 혼자 눈물을 삼켰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되었나, 내가 아빠가 맞는지 자책이 밀려왔습니다.
그날 이후로 일주일 넘게 고민하며 인터넷을 뒤졌고, ‘개인회생’이라는 제도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망설였습니다. “이게 진짜 가능한 걸까?” “신용은 완전히 망가지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고, 그녀는 조용히 제 손을 잡아주며 말했습니다. “우리 다시 시작하면 돼. 건강하게만 살아줘.” 그 말이 제게는 결정적인 용기를 주었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25%)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 총 5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자료 준비가 까다롭긴 했지만, 회사의 급여 명세서와 카드 거래내역, 채권자 목록 등을 꼼꼼히 제출했고, 법원에서는 제 소득과 부양가족 등을 고려해 월 42만 원씩 36개월간 갚는 변제계획을 인가해주었습니다.
총 변제액은 약 1,512만 원. 나머지 채무는 법적으로 면책 대상이 되어 감면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법원 출석 당시엔 긴장도 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판사님이 제 상황을 진지하게 들어주시는 모습을 보며 “누군가는 내 사정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이후 변제 개시가 되자마자 자동이체로 매달 빠짐없이 납부했고, 아내와 저는 예산을 짜서 한 푼도 낭비하지 않도록 생활패턴을 바꾸었습니다. 중고거래로 필요한 물건을 사고, 외식은 줄이고, 아침은 도시락으로 대신하며 알뜰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15%)
현재 개인회생 인가를 받은 지 1년 4개월이 지났고, 저는 빠짐없이 월 변제금을 납부하며 회생 절차를 성실히 이행 중입니다. 아이의 웃음을 다시 마주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저는 큰 선물을 받은 셈이죠.
이 경험은 제게 ‘성공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는 걸 가르쳐주었습니다. 다시 창업을 꿈꾸지는 않지만, 언젠가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제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지금 절망 속에 있다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회생은 패배가 아닙니다. 재기의 출발선일 뿐입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외면하지 말고,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그리고 나 자신을 다시 믿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