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8.26 15:09

개인회생 경험담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8.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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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발생 전의 일상

처음 편의점 점장을 맡았을 때만 해도 수입은 안정적이었습니다. 새벽에 출근해 밤늦게 퇴근하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정직하게 일하면 생활은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면서도 소소한 외식이나 작은 여행은 가능했으니까요. 그때는 제 자신도 “꽤 잘 버티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문제는 제가 무리해서 ‘고급차’를 리스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주변에서 “점장이라면 차는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또 스스로도 체면을 지키고 싶어 선택한 것이었죠.
처음엔 월 80만 원 정도의 리스비를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유지비(보험료, 기름값, 수리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한 달에 차량 관련 비용만 120만 원 가까이 나가더군요.

처음 몇 달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으로 메웠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나면서 채무가 5천 5백만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리스회사와 카드사 두 곳에서 독촉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 통씩 걸려왔고, 문자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개인회생 결심까지

결정적인 계기는 부모님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 제 방 책상 위에 놓인 독촉장을 보셨습니다. 아무 말 없이 한참을 바라보시더니, “우리 때문에 네가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거냐”라고 하시는데, 그 순간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사실 개인회생은 오래전부터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정말 그 길밖에 없을까?’, ‘혹시 부모님께 실망을 드리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계속 미뤄왔습니다. 주위에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한 지인이 “개인회생은 죄가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제도”라며 적극 권유해주셨습니다. 그 말이 제 등을 떠민 셈이었죠. 결국 용기를 내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상담받을 때의 심정은 솔직히 ‘망신당하러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얘기를 차근차근 들어주고, 현실적으로 갚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걸 들으며 처음으로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개인회생 진행 과정

상담 후 바로 신청을 진행했고, 인가가 나기까지 약 5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법원에 출석했을 때는 온몸이 긴장해서 손이 덜덜 떨렸지만, 판사님께서 “성실하게 변제를 이행하면 회생이 가능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마음이 놓였습니다.

제 변제계획은 총 3년간, 매달 45만 원을 납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금액조차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담배와 불필요한 외식을 줄이고, 부모님께도 솔직히 상황을 말씀드리니 조금씩 길이 보였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주변 시선이었습니다. 하지만 “내 삶을 되찾기 위해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법원에 인가 결정이 내려왔을 때는 눈물이 날 만큼 후련했습니다.



 

현재의 변화와 희망

지금은 개인회생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매달 변제금을 꼬박꼬박 납부하면서, 제 생활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빚 독촉 전화가 끊긴 것만으로도 마음이 너무 편해졌고, 부모님께서도 안심하십니다. 예전처럼 무리한 지출은 하지 않고, 작은 행복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변제계획을 끝까지 잘 지켜서 빚을 모두 털고, 소박하더라도 제 힘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부모님께 “딸이 잘 해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혹시 저처럼 빚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회생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오히려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입니다.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용기를 내 상담을 받아보셨으면 합니다. 저도 이렇게 다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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