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개인회생 경험담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8.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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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저는 올해로 스물여섯 살, 중소기업 인사팀에서 일하고 있는 신입 사원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차근차근 경력을 쌓고 조금씩 저축해 나가는 평범한 삶을 꿈꿨습니다. 또래 친구들처럼 여행도 다니고, 작은 원룸이지만 내 공간을 꾸미며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죠. 하지만 제게는 아무에게도 쉽게 말하기 어려운 짐이 있었습니다. 바로 동생의 해외 유학비를 위해 제가 떠안게 된 대출이었습니다.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4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동생이 해외 유학을 준비하면서 부모님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셨습니다. 그때 막 대학을 졸업하던 제가 보증인 역할을 자처했고, 결국 은행과 카드사에서 총 8천만 원이 넘는 대출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갚아 나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취업 전까지는 상환은커녕 생활비조차 감당하기 벅찼습니다.
취업 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월급은 세후 200만 원 조금 넘는 수준이었는데, 이자와 최소 상환금만 해도 100만 원 가까이 나갔습니다. 나머지 돈으로는 생활비와 월세를 감당하기 벅찼고, 부족한 부분은 또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악순환이 반복되며 제 통장은 늘 바닥을 드러냈고, 빚은 줄기는커녕 점점 불어나기만 했습니다.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결정적인 계기는 카드사에서 연체 통보가 왔을 때였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걸려오는 독촉 전화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회사에서도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었고, 혹시라도 동료들이 제 상황을 알게 될까 두려움에 불안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3개월 동안 고민만 하다가 결국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털어놓았습니다. 부모님은 미안해하면서도 “너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짐이니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개인회생 제도가 있으니 한번 상담을 받아보라”고 했고, 저는 반신반의한 채로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상담 자리에서 제 상황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결국 눈물이 터져 나왔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개인회생 진행 과정
상담부터 법원 인가 결정이 나기까지 약 5개월이 걸렸습니다. 처음엔 서류 준비가 너무 복잡해서 지치기도 했지만, ‘이 과정을 끝내야 숨통이 트인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준비했습니다. 법원에 직접 출석했을 때는 너무 긴장돼 손에 땀이 흥건히 났습니다. 판사님 앞에서 제 상황을 설명하는 순간,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교차했지만 동시에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도 느꼈습니다.
법원에서 인가가 떨어지고, 최종 변제 계획이 확정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3년간 매달 약 55만 원을 갚아 나가게 되었습니다. 월급에서 일정 부분을 내고 나니 생활이 빠듯하긴 하지만, 이자를 감당하느라 허덕이던 때보다는 훨씬 숨통이 트였습니다. 무엇보다 ‘정해진 기간 안에 빚을 갚을 수 있다’는 확실한 목표가 생기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현재의 변화와 희망
현재는 개인회생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예전처럼 매일 독촉 전화에 시달리며 불안에 떨던 시절은 지나갔습니다. 매달 꼬박꼬박 변제금을 내면서 성실히 살아가는 제 자신이 조금은 자랑스럽습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마음가짐입니다. 돈에 쫓기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하루하루 성실히 살면 반드시 빛을 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은 목표지만, 변제를 끝내고 나면 적금부터 다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이 계시다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꼭 상담부터 받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빚 때문에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걸 저는 직접 경험했으니까요.